일주일만 바꿨더니 BPA 60% 감소? 몸속 플라스틱 줄이는 생활습관
일주일 동안 이것만 바꿨더니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 최대 60% 감소? 연구 결과 확인
매일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이 무엇과 접촉했는가입니다.
최근 플라스틱 노출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2026년 4월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에 게재된 호주 PERTH Trial에서는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7일 동안 음식과 생활환경에서 플라스틱 접촉을 줄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일부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의 소변 농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과 접촉을 줄인 음식과 주방용품을 사용한 그룹에서 소변 속 비스페놀A(BPA)가 59.7%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 가운데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것일까요?
‘특정 음식 하나’를 끊은 연구는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연구가 소개되면서
“이 음식 일주일 끊었더니 몸속 플라스틱 60% 감소”
와 같은 제목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구 내용을 정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실험은 특정 식품 하나를 제외한 식단 실험이 아닙니다.
연구진은 음식이 생산·가공·포장·공급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과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한 식품을 제공했습니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주방용품과 개인위생용품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핵심은 특정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음식과 플라스틱의 접촉을 줄이는 생활습관입니다.
7일간 진행된 PERTH Trial
이번 연구에는 호주에서 모집된 건강한 성인 60명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5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7일 동안 서로 다른 플라스틱 노출 감소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연구진은 소변을 통해 여러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음식과 주방용품의 플라스틱 접촉을 줄인 그룹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 측정 항목 | 7일 후 변화 |
|---|---|
| 모노-n-부틸 프탈레이트(MnBP) | 37.5% 감소 |
| 모노벤질 프탈레이트(MBzP) | 53.5% 감소 |
| 비스페놀A(BPA) | 59.7% 감소 |
여기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BPA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면 이는 몸속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양이 59.7% 줄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연구에서 측정한 것은 소변 속에 포함된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에서는 두 개념을 구분해서 설명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어떤 음식이 관련돼 있을까?
연구진은 별도의 관찰 연구에서 고도로 가공된 식품, 플라스틱 포장 식품, 캔 식품 등이 소변 속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 수치와 관련된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햄버거 하나를 먹으면 미세플라스틱이 쌓인다”
처럼 단순하게 해석하기보다는
가공·포장된 식품을 반복적으로 섭취하고 플라스틱과 음식의 접촉이 많아지는 생활환경 자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피하고 싶은 조합은 ‘뜨거운 음식 + 플라스틱’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뜨거운 국이나 찌개, 배달음식 등을 플라스틱 용기에 오랫동안 담아두는 습관이 있다면 용기를 바꿔볼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로 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을 그대로 가열하기보다는 유리 또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적절한 용기로 옮겨 데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생활습관 변화는 별도의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도 점검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통을 한번 살펴보세요.
오래 사용해 표면에 흠집이 많거나 변색된 플라스틱 용기는 음식과 반복적으로 접촉하게 됩니다.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당장 버릴 필요는 없지만,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담는 용도부터 유리 소재로 바꾸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레인지용 용기는 제품의 사용 지침을 확인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조리도구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
국자, 뒤집개, 조리용 스푼, 도마처럼 음식과 직접 닿는 주방용품도 있습니다.
열과 마찰이 반복되면서 플라스틱 표면이 마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조리도구를 모두 없애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래되어 표면이 벗겨지거나 심하게 긁힌 제품부터 교체하고, 필요에 따라 스테인리스나 나무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생수병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 어떨까?
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매일 사용하는 물병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 페트병을 계속 재사용하기보다는 유리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물병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생수병 자체가 곧바로 건강에 해롭다는 식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접촉을 줄이는 것입니다.
일주일 플라스틱 노출 줄이기 실천법
1일차
집에 있는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확인합니다.
2일차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점검합니다.
3일차
배달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다른 그릇으로 옮겨 먹습니다.
4일차
오래되거나 심하게 긁힌 플라스틱 조리도구를 교체합니다.
5일차
일회용 페트병 대신 유리 또는 스테인리스 물병을 사용합니다.
6일차
가공식품과 플라스틱 포장 식품의 섭취 빈도를 살펴봅니다.
7일차
일주일 동안 어떤 플라스틱 접촉을 줄였는지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면 굳이 생활용품을 한꺼번에 모두 바꾸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몸속 플라스틱을 ‘해독’할 수 있을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가 특정 해독식품이나 디톡스 제품의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서 확인한 핵심은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면 일부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의 체외 배출 지표가 단기간에도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세플라스틱 해독 음식”이나 “플라스틱을 몸에서 완전히 빼주는 식품”이라는 식의 광고성 주장과 이번 연구를 연결해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이번 연구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특정 음식 하나를 끊어서 몸속 미세플라스틱이 60%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음식과 생활환경에서 플라스틱 접촉을 줄였더니 7일 만에 소변 속 일부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이 최대 약 60% 감소했다는 연구입니다.
특히 BPA는 플라스틱과 음식의 접촉을 줄이고 주방용품까지 바꾼 그룹에서 59.7% 감소했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먹을까?
와 함께
무엇에 담긴 음식을 먹을까?
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애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 뜨거운 음식을 유리용기에 옮기는 것, 오래된 플라스틱 용품을 교체하는 것처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7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나타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생활습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참고 연구
Harray AJ, Lucas AD, Herrmann SE, et al. Low-plastic diet and urinary levels of plastic-associated phthalates and bisphenols: the randomized controlled PERTH Trial. Nature Medicine. 2026;32:1871–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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